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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

[24-25] Volkl racetiger gs master & gs 178 - 아마추어를 위한 최고의 선택지 -

 

오늘 소개드릴 스키는

좌측에 세워진 두 대의 대회전 스키입니다. ^^

 

스키를 조금 타신분들이라면

아주 오래된 명언 하나를 기억하실 것입니다

 

"남자는 주먹 스키는 대회전"

 

대회전을 타야

스키의 진정한 맛을

알수 있다는 뜻으로 아주 유명한 분이 던지신 말입니다. ^^

 

당시

저는 대회전 스키를 타지 않아보고는

스키 실력향상을 꿈도 꾸지 말라는 말로 들렸습니다.

 

저는 그말에

매우공감합니다.

 

우리는

슬로프 경사도에 적응해야 하고,

슬로프를 내려달리는 속도에 적응을 해야 하고,

오후 범프진 눈과 빙판을 통과하는 법도 배워야 합니다.

 

뭔가 좀 이루어 낸 것 같아서

조금 경사가 있는 슬로프에 가면  배웠던 것은 적응이 되지 않고

눈상태가 고르지 못한 오후가 되면 그동안 배웠던 것이 도루묵이 됩니다.

 

한데

저는 탄탄한 안정감을 가진 대회전 스키를 신고

막 달리다 보면 이 모든 문제점이 한번에 해결이 된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제가 귀가 얇은 편입니다.

 

"스키는 대회전'이라는 말에 감동을 받은 저는

이말에 깊은 뜻이 있다는 것을 느끼고 전국을 누볐습니다.

 

중국 영화에서 등장하는 

도장깨기처럼 대회전 스키를
잘타는 사람을 만나 겨루기를 한 것은 아니고

대회전 중고 스키를 구하기 위해서 전국을 누볐습니다. ^^

 

대회전 스키는

환금성이 좋지 않아

잘만 고르면 아주 저렴한 가격에

신상품에 버금가는 스키를 구할수 있었던 것이지요. 

 

사실

제가 회전스키를 타기

시작한 것은 십 년이 채 되지 않습니다.

 

그전에는 오로지 대회전 스키로 주구장창 챌린지를 달렸습니다. ^^

 

가장 재미있게 탔던 스키는

피셔에서 나온 188짜리 대회전 스키였는데

이 놈을 신고 웰리힐리 파크 c3 슬로프를 세 턴 만에 내려왔습니다.

 

c3슬로프 옆을 오르는

리프트에서는 "와 ~~"소리가 연신 들렸습니다. 

환청이었나.....^^

 

당시 그렇게 스키를 타는

저를 보았던 평창팜 정재현 대표는 

"형님 그 때 형보고 전부 미친 사람이라고 했어요. 아세요?"라고 회고를 했습니다.  

 

다음으로 기억에 남는 대회전 스키는

뵐클의 슈퍼 스포츠와 뵐클의 p60(?)이라는 모델입니다

 

슈퍼스포츠는

온통 검은색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사이드컷 가장 자리가 툭 튀어 올라와서 

왠지 모르게 엄청강하다는 생각을 들게 하였는데

지나가던 사람들이 한번 들어나 보자며 스키를 들어보곤했습니다.

 

쇠로 만들어진 팁이 붙어있었고

그 아래쪽으로 눈이 빠져나가는 구멍이 뚫려있었습니다.

  

p60은 노란색 바탕에

상판이 잘 까지는 까칠한 재질로 되어 있었습니다.

 

더비와 바인딩 사이에는

포지션을 2mm 높여주는 레이싱플레이트가 끼워져 있었습니다.

 

슈퍼스포츠는 강남에 있는 프로암에서 구입을 한 것 같고

p60은 비발디파크 입구에서 거의 새상품을 중고 구입한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왜 오래전 대회전 스키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하실텐데

대회전 스키에 있어서 만큼은 뵐클이 추구하는 철학이 20년 전과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사진에 있는 두 대의 스키가 갖고있는

턴의 질감, 콘트롤 성능, 에지 그립력, 고속 안정성은 

20여년 전 슈퍼스포츠와 p60에서 느꼈던 그것과 전혀 다름이 없습니다. 

 

결론적부터 말씀드리면, 

제가 지난 25년 타본 대회전 스키중에 가장 다루기 쉽습니다.

 

전통 스키 제조 방식을 고수하는 브랜드를 신고 대회전 연습을 하시는 분들이

gs master 혹은 gs를 신으신다면 전혀 다른 즐거움을 맛보실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합니다.

 

gs master을 신고

테크노,힙합, 펑키를 세 시간 내리 달렸는데도 힘이 남습니다.

 

저는 웬만한 상황이아니면 

스키의 두 바닥을 슬로프에 대고 쉬지 않습니다.

 

달리거나

리프트에 앉아있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기존 제가 탔던

대회전 스키보다 힘이 반밖에 들지 않습니다.

 

하루종일 달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스킹의 감각은 모두 동일합니다

gs는 통통 사람을 다음턴의 중간으로 던져 넣는다면

gs master은 슬쩍 등을 떠밀어 호 안으로 밀어넣어 주는 느낌이 납니다.

 

 

 

R-MOTION 바인딩이 장착되어

강도가 약해졌을 것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탑부터 파고든 스키가

빙판에서 밀린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누렇게 변한 아이스반 역시 전혀 밀리지 않고 갈라버립니다

 

두 스키 모두 회전반경 17.5미터 입니다.

 

대회전을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는 입문용으로

대회전의 호에 능한 사람에게는 올라운드 형식으로 사용을 하면 즐거운 스킹이 될 듯합니다.

 

저는 그래서

173과 183을 선주문 해놨습니다. ^^

 

컨디션 좋을때는 183을 휘둘러 보려고 합니다.

 

 

우리는 회전스키로 속도를 좀 내고,

상급슬로프에 어느정도 적응이 되고나면

대회전 스키를 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한데,

대회전스키로 바꾸어 신는 순간

우리의 기대와는 다른 결과가 나옵니다.

 

스키가 잘 밟히지도 않고

탑이 걸리는 시간이 길어져서 판떼기가 휘는 느낌도 들지 않고

휘어야 할 타이밍에 휘지 않으니 사활강이 길어지고 속도만 더 납니다.

 

바깥스키의 에지가

박히지 않은 상태인데

가압을 하니 가다리가 찢어질 듯 쩍벌린 다리가 됩니다.

 

"아~~ 내가 타던 회전 스키와 성질이

동일하면서 조금 긴 턴이 가능한 스키가 없을까?"라고 고민하시는 분이라면 꼭 시승해 보세요

 

날카로운 에지 그립력으로 강하게 설면을 파고들고

라커 시스템이 장착되어서 빠른 턴의 도입이 가능합니다.

고속에서 눈속에 박힌 날은 엄청난 안정감으로 스키어를 기쁘게 합니다. ^^

 

놀이기루를 타는 듯

날이 꽉 박혀 그대로 따라 돌아갑니다.

 

더 밟으려고 가압을 할 필요도 없고

그냥 그대로 밀고 나가면 완벽한 턴이 만들어집니다.

 

고속에서 안정감을 경험하고 싶은 분이라면 꼭 시승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대회전 스키는 일반인이 타는 스키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시승기를 작성하지 않았는데 이건 다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