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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

[23-24] Volkl deacon master 72 168 (23-24)

 
10여 년 전,
웰리힐리 파크 챌린지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어디에서 왔는지 모르겠지만
중고등학교로 보이는 어린 선수들이
챌린지 4 슬로프에 기문을 꽂아놓고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연습'외에 다른 것....
그냥 막 달리는 일을 부지런히 하고 있었습니다.
 
쉬지 않고 스킹을 하는 편이라
몇 번 만에 다시 어린 선수들 무리에 섞여 리프트를 타게 되었습니다
 
그중에 가장 키가 큰 친구 한 명이 
제 스키와 부츠를 아래위로 훑어 보다가 "스키 좋아요?" "신상이죠?"라고 묻는 것이었습니다.
 
뭐.... 
언제나 매 시즌 신상으로 휘감고 
슬로프를 누비는 타입이기에 "예 맞아요"라고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나의 시건은 곧바로
나에게 질문을 던진 선수의 스키, 부츠, 스키복을 향했습니다.
 
스키는 여려해 지난 아토믹이었는데
플레이트를 여러 겹 쌓아서 흡사 스케이트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었습니다.
 
또, 부츠도 낡아 보였는데
부츠 군데군데에는 청테이프가 붙여진 곳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레이서들이 입는 레이싱 복 끝단은
낡고 헤어져 있었고 천이 너덜너덜 달려있었습니다.
 
저는 속으로
이런~~~ 어쩌지.... 하면서 망설이다가 리프트를 내렸습니다.
 
저는 후회를 잘하지 않고 사는 축인데
당시 제가 신고 있던 스키와 부츠를 벗어서
어린 선수에게 주고 오지 않은 것을 지금까지 후회하고 있습니다.
 
제가 신고 있던 스키는 나보다는 그 친구가
더 유용하게 사용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또,
저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부, 명예, 권력이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기보다는 남을 위하여 바르고 적절하게
사용이 되었을 때 그것이 훨씬 더 빛이 나고 아름답다는 것을 보아왔기 때문입니다. ^^ 
 
레벨도 없는 스키어가 좀 주제넘은가요? ^^
 
제가 부, 명예, 권력이 있다는 것은 아니고
부를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그런 것들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시승기에 사용했던 스키가
조금 더 나은 사람을 만나 더 나은 즐거움을 갖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이벤트의 이유입니다. ^^
 
Volkl deacon master 72 168(이하 마스터 72)은 
스키 허리가 68이 넘어서는 것을 사면 '꽝'된다는 고정관념을 깬 스키입니다.
 
제가 지난주 작성한 sl master 댓글을 남겨주신 분이 계신데 그분은
"슬로프에 날을 박고 깨부수고 가는 마스터 72에 감동을 받았다"라고 했습니다.
 
사실입니다
거짓말이 아닙니다
그냥 막 깨부수고 갑니다. ^^
허리가 72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다만,
카빙에서 허리가 잘록한 스키에 비하여 
에지체인지가 약간 느리지만 그 느림으로 인하여
에지가 밀리거나 스키어 가압을 지연시켜 스키어를 불안하게 만들지 않습니다.
 
설량이 많은 슬로프에서는 발군입니다.
폭우가 쏟아지기 전 제법 눈상태가 좋을 때 실험해 봤습니다.
 
턴의 질감과 컨트롤의 용의성은
sl master와 비슷한데 턴을 크게 그리며 속도를 내기에는 더 낫습니다.
월드컵의 반발력과는 다른 끈적하고 쫀쫀함이 있습니다.
 

 

 
어제 12월 18일
비발디파크 펑키 슬로프입니다.
 
지금
이 시간 주말 스키어라면
스키장에 가기 위해서 3일 더 일과 전투를 해야 합니다
 
가슴이 두근대시는지요? ^^ 
그렇다면 스키중독자가 맞습니다.
 
스키중독이라 다행입니다. 
마약중독이었으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폭우가 끝나고 제대로 된
펑키 슬로프를 처음 만나는 날이었습니다.
 
테크노 1과 펑키 슬로프 중하단에는
군데군데 누런 얼음판이 있었는데 피해 다닐 필요가 없었습니다.
 
회전반경 14.5미터라
회정반경 12미터인 월드컵 스키보다
날의 각을 세울 수는 없었지만 전혀 밀리지 않았습니다.
 
리프트를 내리자마자
꼭대기서부터 승차장까지 한 번에 내려달렸습니다 ^^
 
한 세네 번 하니까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멈췄습니다.(춥기도 하고... 영하 16도 ㅜ.ㅜ)
 
 

                                 
회전반경 14.5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훨씬 더 큰 호를 그려도 떨림 없습니다.
 
sl master처럼
탑부위가 카본시트로 되어 있습니다.
 
월드컵과 반드컵도 시승하고 있는데 
카본시트가 들어있는데 잔떨림을 줄여주는 효과가 매우 큽니다.
 

 
sl master와 마찬가지로
100% ash woodcore로 제작되었습니다.
 
sl master와 deacon master 시승기를 쓰면서 얻은 결론은
이제부터 100% ash woodcore 제품은 브랜드를 불문하고 무조건 사야 합니다.
 
와!
카빙에서 그 쫀쫀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이 좋습니다.
 
급사면에서 
스키딩 턴 좋습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저는 회전스키로 스키딩 턴을 하는 것이 제일 어렵습니다,
오히려 카빙이 더 편합니다. 
한데 deacon master는 스키딩 턴에서도 좋습니다. 바닥을 사각사각 잘 긁어줍니다.
 
비발피파크
상단에는 제법 얼음이 많이 깔려있는데
두 무릎을 일정하게 넘기면 고속에서도 밀리지 않습니다
 
다만,
바깥 다리를 너무 기울여 날을 많이 세우면 쭉 밀립니다.
 
단단하게 다져진 눈에서는 전혀 밀림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월드컵 스키날처럼
빠르게 눈을 갈라줍니다.
 
테크노 상단에서 
테크노 하단 급사면까지 여러 번 내리 달려 봤는데 
회전스키의 호보다 커서 그런지 시원하게 달리는 맛이 일품입니다.
 
꼭꼭 시승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비발디파크에 뵐클 랜탈샵이 있는데
몇만 원 들이면 스키를 쉬이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도 보고 왔는데
많은 사람들이 랜탈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준비 중인
이벤트의 키워드는 '소통'과 '나눔'입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로또번호 맞추는 형태는 아닙니다. 
 
다음 시승기로 찾아뵙겠습니다. ^^
 

 
요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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