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ki

Atomic redster ti 150 lifted(22-23)

 
 
"나이가 들수록 지갑을 열고 입은 닫으라"는 말이 있는데
스키에 대해서라면 왜 이리 말이 많아지는지 모르겠습니다. ^^
 
올 시즌
마지막 리뷰입니다.
조금만 참아주세요. ^^
(뭐 신박한 물건 발견하면 또 씁니다 계획으로는 마지막...)
 
지난번에
리뷰한 ti 130은 "월드컵 부츠는 어떨까"라는 호기심이 발동하여 구입하였다면
지금 리뷰를 쓰고 있는 ti 150은 "나를 위해 만든 부츠다"라는 확신을 가지고 구입한 부츠입니다.
 
지난 17일 용평에서
아토믹 시승회가 있었습니다.
소비자님들을 모시고 경품행사도 하고, 아주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시승회가 끝나고 커피숖에 모여 스키이야기 나누고 경품지급 행사
 

                                      초상권 있으니 누군지 모르는 사진으로 .... ^^
 

                                          시승행사에 사용되는 스키들 ^^
 
제 스키인생이 시작된
용평에서 시승회를 한다기에
새부츠를 주문하여 16일 택배로 부츠를 받았습니다.
 
뭐....
옛날 시골 총각이 서울가려고
옷과 운동화 사는 그런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
 
시승회 당일 용평에 도착하여  
트렁크를 열고 스키와 부츠를 들고 슬로프로 나갑니다. 
 
부츠를 스키에
합체하려는 순간 ~~~~
부츠가 스키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부츠를 벗어 확인하니
노란딱지 하나가 보입니다
 
"attention 주절주절"
부츠를 깍아야 한다고 합니다.
 
제품 이름에 lifted라고 되어 있어서
부츠를 깍아내지 않고도 곧바로 바인딩에 체결이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이런
너가 진정 리뷰어라는 말이냐?
 
한가한 틈에
pec 시스템 이재학 선생님이 한 슬로프 타고 오자는 말에
"형님 저 부츠 안 가지고 왔어요. 오로지 일만 도와주려고요" 라고 거짓말을 해버렸습니다.
 
형님 거짓말 해서 늦게라도 죄송합니다.
 
시승회 중간 짬을 내어 
용평리조트 안에 있는 비비드왁스로 향합니다.
 
젊은 청년은
부츠를 받아 들고
"월드컵이네요? 이게 깎아질까"라며 정비를 시작합니다.  
 
저는 괜히 책상에 설치된 장비를 보며
"어 이거 비슷하게 생긴거 구리 스포츠라인에 있던데"라며 아는 체를 하고
젊은 청년은 
"아 맞아요 스포츠라인 사장님에게 샀어요 우리 시대 최고의 장인이시죠 손재주도 좋으시고 최고입니다"
 
엥?
어쩌면 경쟁일 수도 있는 상대 업체 사장님이 최고라고 칭찬한다?
그것도 젊은 사람이네?
우리나라 부츠 손볼 곳이 몇 개나 있나? 
 
제 직업이
검찰수사관이라서
온갖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조사를 합니다. ^^
(이제 사람얼굴만 봐도 대충 어떤 사람인지 파악이 됩니다.)
 
한데,
가만히 살펴보면
피조사자 대부분이 남을 좋게 이야기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는 그런 사람을 볼때면
불평,불만은 습관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늘 불평, 불만에 가득한 사람들을 상대하던 저에게
젊은 사람이 다른 업체를 칭찬하는 말을 듣는 것은 큰 충격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지인 한 분은 데몬 강습을 받고나서 저에게 
"최 선생 000데몬이 최 선생처럼 스키가 휘어질 정도로 밟아야 한데 좋데"라고 말해주곤 했습니다
 
사실 국가대표 데몬스트레이터라면
스키에서는 일가(一家)를 이루신 분들이잖아요?^^
 
그런 사람이
옆으로 휙 지나가는 스키어의 장점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알다시피
리프트에서 슬로프 내려가는 사람을 보며
장점을 말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그 데몬스트레이터가 연습을 위해
상단에서 대기하고 있을 때에는 다른 슬로프에서 스킹을 합니다.   
 
또,
시즌 말 기선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이 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습니다.
 
이런 분들은 참 닮고 싶은 분들입니다. ^^
 
그렇게 부츠를 깎아
아주 잘 사용을 하고 있었는데
ti 130과 꼭 같은 부위에 통증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안쪽 복숭아 뼈와
그 아래쪽 톡 튀어나온 곳.....
 
저는 비비드왁스 로 향합니다.
 

 
다른 부츠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아토믹 월드컵 부츠의 텅은 젤리가 들어있습니다
 
젤리부위에 툭 튀어나온 발등뼈를
위치하면 저 같은 낙타발도 전혀 아프지 않습니다. 
 
텅의 끝부위에 벨크로가 달려있습니다.
자신의 발등높이를 고려해서 벨크로를 붙이면 훨씬 더 나은 착화감을 느낄수 있습니다
 

 
부츠 옆면을 찍어 봤습니다
아우라가 좀 있어보이네요 "lifted"
버클이 자주? 보라? 포인트가 멋집니다.
 

 
이너부츠 옆모습입니다
좌우 복숭아뼈 부위에는 말랑말랑한
소재로 덮혀있어 복숭아뼈를 위치시킵니다.
 
아토믹에서는 이너부츠를
미믹시스템이라고 부르는데
관계자를 통하여 확인한 바에 의하면
아주 많~~~은 많~~~~은 횟수의 열성형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뒷꿈치 부위입니다
바인딩이 물어주는 곳을 5미리깎았습니다
 

 
비비드 왁스에서
부츠 내부를 갈아내어 만들어준 복숭아뼈 자리
 
복숭아뼈 부위와
조금 아래쪽 튀어나온 곳을 깍아내어 골을 만들었습니다.
 
열성형으로는 부족할 정도로 
많이 튀어나와 내피를 깎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월드컵 부츠 치고는 쉘이
두꺼워 찢어질 염려는 덜하다고 합니다.
 
부츠를 신을 때
저의 복숭아뼈를 저곳에 가져다 대고 부츠를 잠그면 웬지 기분이 좋습니다. ^^
감싸주는 포근함이랄까.....
너를 위해 준비했다는 느낌이랄까...
 

 
아주 많은 많은 횟수로 열성형이 가능하다는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발모먕에 맞게 내피를 깎아내는 것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열성형으로 사라지는 통증은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5미리 높은 포지션을 가진다는 설명 
아토믹 홈피에서 퍼왔습니다. 지난 리뷰에서 말씀드렸듯이 
높은 포지션은 스키날이 빨리 세워지고 쉽게 눈을 가를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발볼 95미리....
월드컵부츠 치고는 넓은 폭을 갖습니다
제 발 실측이 102, 100나오는데 발볼이 좁다는 생각은 갖을 수 없었습니다
 
제가  ti 150을 구입한다고 할 때
많은 사람들이 너무 강하지 않아?라는 말을 했습니다
 
저는 그때마다
"감당이 안되면 장터에 내놓으면 되지 뭐 우리에겐 중고장터가 있잖아?"라며 논쟁을 피했습니다.
 
그렇게 얼버무리고 나서 속으로는
"부츠가 발을 130의 힘으로 잡아주는 것보다 150의 힘으로 잡아주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저의 생각은 틀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기존에 신어왔던 130부츠보다 하체를 강하게 잡아주어
고속에서의 안정감이 훨씬 나아졌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최근 비발디 파크에서 스킹을 즐기고 있습니다 ^^
 
웰리힐리에서는
가끔 스키딩 숏턴도 연습했는데
비발디파크에서는 오로지 카빙만 타게 됩니다.
(너무 광활해서 스키딩 연습할 곳이 없습니다. ^^) 
 
저는 테크노 리프트를 내리자 마자
힙팝슬로프, 테크노슬로프, 펑키 슬로프를 쉬지 않고 
한번에 내려달리는 경우가 많은데 빠른 속도에서도 하체를 안정감 있게 잡아 주었습니다. 
 
스키에서도
마찮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체력을 바탕으로 월드컵스키와 데모스키를 
선택해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는데 이제는 무조건 월드컵 스키로 가야한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가끔 만나는 아이스반을
가르기 위해서 체력이 많이 낭비되는 월드컵 스키를 굳이 선택할 필요는 없다라는 조언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가끔만나는 아이스반이 치명적인 부상으로
연결이 될 수 있기에 무조건 이이스반을 가를수 있는 월드컵 스키를 사라는 조언을 합니다.
 
현재 저의 기준으로
부츠가 되었든 ,스키가 되었든
발상의 전환이 필요할 때인것 같습니다.
 
강한 부츠와 강한 스키가
상대편에 서 있는 넘어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강한 부츠와 강한 스키가
내편에 서서 나를 강하게 잡아주어 안정적인 스킹을 도와준다는 생각을 갖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체력이 않되는데요?라고
이야기하는 분이 계실 수 있는데
스키기술이 조금 익숙해지면 데모스키를 다루는 체력과
월드컵스키를 다루는 체력에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뭐 내년에는 특별주문을 해서 신어보고는
플렉스 170 부츠가 좋다고 할수도 있습니다.
 
요즘 나이가 들어서
여성호르몬이 많이 나오는지
남자의 마음은 갈대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최근 지인께서
유투브를 보시다가 나랑 비슷한 폼이라며 보내주신 동영상 있습니다.
 

 
유투버 '헬스키'님이 찍으신 동영상인데
동영상을 보다가 스크린샷 한컷 했습니다.(아 물론 헬스키님의 허락을 득하였습니다 ^^)
 
함께 스킹하는 
딸아이에게 동영상을 보여주고
아빠랑 비슷하냐고 물었더니 "아빠가 조금 더 강하게 부츠를 누르고 더 낮은 자세 같은데" 라고 하는 것으로 보아 비슷하기는 한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비발디파크 혹은 웰리힐리에서
아래와 비슷한 복장을 하고 위와 비슷한 폼으로
스킹하는 사람이 보이면 아는체 해주세요.
 
커피한잔 대접해 드립니다. ^^
올 시즌도 모두 안전 스킹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