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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

[23-24] volkl sl master 165(23-24)

시승기를 준비하다보면 

단 두 시간을 타보아도 시승기를 쓸 수 있는 스키가 있는 반면에

지금 올리는 sl master와 같이 세 시즌 정도는 타보아야 비로소 시승기가 준비되는 스키가 있습니다

 

어쩌면 시승기를 쓰기 위한 핑계로 

다시 구매하기 버튼을 누르는 것일 수도 있습니만

조금은 오랜 시간 타봐야 바로 그 스키의 제대로 된 정체(?)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이지요.

 

제가

sl master를 처음 접한 것은

21-22시즌 하이원에서 열리는 시승행사였습니다.

 

뵐클 월드컵을 시승하고

곧바로 sl master를 시승하였는데

턴의 맛이 "오히려 월드컵보다 고급지다"라는 것이었습니다.

 

뭐랄까....

고급지다는 것이

자동차 옵션으로 치면

작은 옵션을 장착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단계가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저의 경험을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이중차폐유리 적용 옵션을 추가했다고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그 조용함의 고급짐이란....^^

 

당시 스키 내부에 뭔가 다른 것이 들어간 것 같은데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낼 생각을 하지 않은 채 시즌을 마쳤습니다.

 

고급지다는 느낌을 조금 더 세밀하게 표현하자면

스키와 밀당하는 저의 하체가 쫀쫀함과 끈적거림을 아주 잘 즐겼다는 것입니다.

쓰고 보니 어째 어감이 이상한데, 스키를 밟았다가 다시 들어오는 그런 느낌이 아주 좋았습니다.

 

22-23 시즌 말,

우연하게 23-24 시즌에 출시하게 될 

이 녀석을 다시 하이원에서 마주하였습니다.

 

22-23 하이원에서

 당시 저는 

비교 시승기를 써 볼 요량으로

다양한 월드컵 스키를 가지고

아폴로 슬로프에서 스킹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토믹의 월드컵 스키와 반드컵,

뵐클의 월드컵스키와 반드컵입니다.

 

제 실력이 그리 뛰어나지 않아서

슬로프에 사람이 여럿 있을 때에는 상단에서부터 카빙을 하지 않습니다.

 

혼자 펜스를 쳐박을 지언정

슬로프에 사람을 쳐박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시 

제가 스킹을 하던 경로는

헤라 리프트를 타고 정상으로 올라가 아폴로1 슬로프를 이용하거나

아폴로 리프트를 타고 정상으로 올라가 아폴로6 슬로프를 이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20-30년 전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하는 짓이 '땡스키'입니다. ^^

 

시작하자마자 정상에 올라가

리프트를 타는 곳까지 한 번에 내려 달리기를 여러 번 하는 것이지요.

 

사람이 조금 많아지면

상단에서는 바닥으로 슬로프를 긁으며 스키딩턴을 하고

중단에서부터는 카빙을 합니다. 그 높이를 점점 높이는 것이 재미 있습니다.

 

한 시즌 한 시즌 시간이 갈수록

카빙을 할 수 있는 곳이 높아지는 것도 즐거움의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평일 낮시간 사람이

많지 않으면 두세 시간을 그렇게 달립니다. ^^

 

요즘 비발디파크에서 그렇게 놉니다.

인사나누면서 음료나 간식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올 시즌 스킹 복장

                                  

그런 패턴으로 

sl master를 가지고 스킹을 하다보니

놀랍게도, 겁대가리 없게도, 카빙을 시작하는 지점이

거의 슬로프 상단으로 높아져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워워~~~"

"이러믄 안 되야"

"아야 다친다잉 조심혀고"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 생각은 행동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었습니다.

 

급사면....

완사면.....

가리지 않고

자유자재로 스키가 콘트롤이 되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많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아폴로 리프트를 내리자 마자 카빙으로 들이대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게 뭐댜?"

"너 왜 이런다냐?"

(무인도의 디바 박은빈 배우님의 버전을 상상하시면 좋습니다)

 

상단이고 하단이고 가리지 않고

사람이 있건 없건 가리지 않고 카빙으로

계속 내리 달리다가 나를 발견하곤 스킹을 접었습니다. 

 

지난 24년 수사관 삶의 경험으로 보았을 때

잘 될 때 혹은 잘 나갈 때 조심해야 하는 것을 알고 있기에 멈춘것입니다.

 

오늘 컨디션이 좋았을 뿐,,,,

다음에는 잘 안 될 것이야라며 마음을 진정 시켰습니다.

 

다음 출격도

sl master를 가지고......출격!!!!

 

여전히 콘트롤이 잘 되는 스킹을 느끼고 

"이것은 분명히 나의 실력이 아니고, 스키의 실력이다. 사야혀 질러부러"

 

곧바로

선오더를 때리고 올 시즌 스키를 받았습니다.

 

23-24 시즌 비발디파크에서

                        

여전히

저의 기대에 맞게

콘트롤이 기가 막힙니다.

 

스키실력이 무르익었던

시즌말이었기에 그리 스킹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습니다.

 

도대체 왜이리 턴이 고급지고,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 한 콘트롤이 가능한 것일까?

 

밤샘근무를 마치고

곧바로 다시 비발디로 향합니다.

 

도착한 시간은 오전 10시 30분

눈은 망가지고 듬성듬성 범프가 보입니다.

 

리프트를 내리자마자

땡스키처럼 테크노 슬로프를 내리 달려봅니다.

 

네 번을 연속해서 달리니

컨트롤 뿐만아니라 안정감도 뛰어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 한

전후좌우의 발란스를 느낍니다.

 

움....

수입차를 처음 탔을 때

롤러코스터에 앉아 있는 것처럼

땅에 박혀 차가 나가는 느낌입니다.

 

반드컵보다 조금 무른 스키임에도 불구하고

테크노 상단에 사정없이 날을 박아 넣습니다.

 

고속에서도 스키의 떨림이 없고

스르륵 스르륵 턴이 이루어 집니다.

 

그렇다면 스펙을 확인해 봐야 합니다

스펙을 잘 믿지 않는데 이렇때는 찾아봐야 합니다.

 

아하 그렇구나

sl master가 제가 느낀 장점을 불어넣는 것은 두 가지라는 생각해 봅니다.

그것은 카본팁의 장착과 비싼 우드코어의 삽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설명은 저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수입사 홈페이지에서

퍼 온 내용인데 저는 이 설명에 공감합니다. 

 

스키의 잔떨림이 없고

적은 노력에도 스키를 휘거나 펴게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는 생각입니다. 

 

스키를 빌려가 타 본 사람들 대부분

스키의 잔떨림이 없고 적은 노력으로 콘트롤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시승행사에서 꼭 시승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현재 카빙이 가능한 지역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서 카빙이 가능합니다.

 

두 번째는 

스키 내부의 우드코어가 100% ash wood라는 것입니다.

 

원목 탁자를 구입해 본 적이 있는데

ash 원목은 소나무 원목에 비해 두세 배가 비쌌습니다.

 

싸고 좋은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ash 우드코어가 고급진 턴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추측을 해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sl master가 sl r wc보다 제조 원가가 더 비싼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정말인지 모르지만

세계에서 생산되는 월드컵 스키의 50%가

대한민국에서 소비가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최고로 비싼 스키는 월드컵 스키가 되어야 한다는

불문율(?) 때문에 오히려 가격을 낮게 책정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한 발 더 나아가

100% ash 원목이 우드코어로 들어간 decon master 72 168을 꺼내들었습니다.

 

눈의 한참 좋을 때 타려고 소중하게 간직했던 놈입니다. ^^

 

 

역시 나의 짐작이 틀리지 않았습니다.

sl master에서 느껴지는 고급진 턴의 맛을 봅니다.

 

decon master 72 168은 

시승을 조금 더 해보고 따로 시승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두 녀석 같은 듯 다른 듯 맛이 있습니다.

쫀득쫀득한 느낌이 좋습니다.

 

시승회에서라도

꼭 타봐야 할 스키로 추천을 드립니다.

월드컵스키보다 꼭 먼저 이 녀석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올 시즌 부터

제가 올린 시승기를 읽어주시고

좋아요를 눌러주시는 독자님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시승한 스키를 드리는 이벤트를 하려고합니다. ^^

 

물론, 무료입니다.

 

스키는

한 대당 2-3시간 3-4회 정도 사용 될 것 같은데

중고에 대한 거부감이 없으시다면 재미있는 이벤트에 응모해 주세요.

 

이벤트와 별개로

제가 시승기를 쓰기 위하여 사용한 스키를

꼭 드려야 할 사람이 있어서 몇 개를 빼야 할 것 같고 

이벤트로 드리는 스키는 총 4대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이벤트는 

제 블로그에서 진행을 할 계획입니다. 

 

제 블로그는 광고수익을 내는 곳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혹시라도 블로그 홍보하는 것이냐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 싫어 주소를 남기지 않습니다. ^^

 

능력껏 찾아오시라는.....

 

2024년 1월 1일 제 블로그를 찾아오셔서

이벤트의 취지를 확인하시고 응모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다음 시승기 준비합니다.

기대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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