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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히면 산다

1등? 해본적 없어도 검찰청에서는 잘 하고 있어 나는 학창 시절 1등을 해본 적이 없다. 학업 우수상을 받아 본 적이 없고, 그림을 잘 그려 사생 대회에 나가 상장을 받은 적도 없고, 피리와 같은 악기를 잘 다뤄 음악 경연대회에 나가 상장을 받은 적도 없다. 초, 중, 고 통틀어 받은 상장이라고는 개근상장 3개가 전부다. 그런 내가 검찰청이라는 조직에 들어와서 1등을 제법 여러 번 했다. 도망 다니는 사람을 귀신같이 찾아내어 교도소로 보내는 것으로 상장을 받았다. 또, 대기업 회장이 숨겨놓은 수백억 원의 비자금을 찾아내어 국고로 환수한 공을 인정받아 상장을 받은 적도 있다. 1등을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 1등을 놓쳐본 적이 없는 사람들 틈에 끼어 지금까지 제법 잘해왔다고 생각한다. 저마다 타고난 소질이 있으니 계발하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비록 1등.. 더보기
검찰청 환경관리 여사님들이 칭찬을 해주셨다. 상황실장 근무를 시작한 지 8개월이 지났다. 상황실은 야간이나 주말 관할 경찰에서 올라오는 영장기록과 변사기록을 접수하는 곳이다. 어제 아침 9시부터 새벽까지 접수된 변사기록과 영장기록을 헤아리니 5건이다. 그 가운데 변사기록이 2건. 모두 자살이다. 변사기록을 접수하는 검찰청이 전국에 50개 정도..... 그렇다면 어림잡아 지난 24시간 동안 전국에서 100여 명이 사망했다는 결론이다. 어림잡아 교통사고 같은 사건 사고로 사망한 사람 50%를 빼고 나면 50명 정도가 자살한 사람이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경찰들은 낮시간 각 담당자들을 찾아가 영장기록과 변사기록을 찾아갈 것이다. 한치에 오차도 없어야 하기에 다시 한번 기록들이 모두 제 자리에 잘 있는지 확인한 후, 동공인식을 통하여 보안문을 열고 밖으로.. 더보기
[잡히면 산다] 에세이 출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