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IZZARD FIS SL 165(19-20)

본 시승기는 글쓴이가 제품을 구입하여 사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된 것으로

출처를 밝히신다면 누구라도 어디에나 심지어 상업적으로 사용을 하여도 무방합니다. ^^

 

최근 여러해 동안

슬로프에서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단어는 '골반'이라는 말 같습니다.

 

저는 비시즌 중에 헬스장을 자주 이용하는 편인데

헬스장 pt 강사님 에게서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말 중에 하나도 '고관절'이라는 단어입니다.

 

하체운동의 꽃이라는 '스쿼트' 운동은

스키를 타는 것에 많은 도움을 주는 것임에 틀림이 없지만

100kg이상의 중량은 고관절(골반)에 무게를 실어야 다치지 않고 오랫동안 운동을 할수 있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스키에 있어서도 고관절에 힘을 실어

스키를 회전시키는 방법을 습득하여야

무릎에 무리를 주지 않고 하루종일 혹은 수십년 안전하게 스킹을 할수 있는 것입니다.

 

솔직히

필자도 여러해 전 부터 고관절(골반)의 중요성과

투폴라인의 숏턴에 대해서 귀대기를 통하여 들어 왔지만

막상 리프트를 내리면 몸에 베어있는 무릎으로 가압하는 숏턴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제가

Blizzard fis sl 시승기를 작성하며 뜬금없이 고관절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Blizzard fis sl에 대한 시승기를 작성하기 위하여 스킹 할 때에는 일부러 고관절을 많이 사용하였기 때문에

Blizzard fis sl이 다른 월드컵 스키보다 부드럽게 느껴졌을 수도 있는 가능성을 참고하시라는 취지인 것입니다. ^^

 

저는 지난 여러해 동안

아토믹 스키에 대해서 시승기를 작성하였는데 이 때문인지 아토믹 직원으로 착각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

 

지난해에는

헤드 스키에 대해서 시승기를 작성하였더니

회사를 아토믹에서 헤드로 옮겼냐고 묻는 분이 계십니다. ^^

 

저의 직업은 스키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직업입니다.

 

저의 직업은

검찰수사관으로

사진과 같은 일을 하기도 하고

검찰청에서 검사님 지휘를 받아 조사를 하기도 합니다. ^^

 

보안을 위해서

새벽에 갑자기 문자가 와서

잘 씻지도 못하고 현장에 나갔는데 사진에 찍혔습니다.

 

혹시라도

박스를 옮기는 사진을 보시고

택배회사에 다니는지 묻는 분이 계시려나.....싶습니다. ^^

 

 

 

blizzard fis sl은 굉장히 부드럽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경험해본 월드컵 스키(아토믹, 헤드)중에 가장 부드럽습니다.

 

아토믹은 묵직하게 깔리면서 슬로프를 자르는 맛이 있고,

헤드는 묵직하게 깔리는 맛에 날카로운 에지그립력이 있다면

블리자드는 부드러운 휨속에 아주 날카로운 에지그립력이 있습니다.

 

시승을 하던 당일 웰리힐리 c1 슬로프에는

일본에서 원정을 온 선수(탑선수는 아니고 초,중생)들이 폴대를 꽂아두고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운동삼아 스키를 탔는데

당일에는 독립운동하듯 스키를 탔습니다. ^^

 

챌린지 리프트를 타는데

아르바이트 하시는 분이 자꾸 저에게 '커먼히어 커먼히어'라고 합니다

 

"저 한국 사람입니다'라고

했더니 슬로프에 거의 일본 사람이라고 합니다.

 

일본에서 독립운동하는 것 같았습니다.

 

정말 열심히 독립운동을 했더니

슬로프 상단에서 출발을 기다리는 선수들이 저를 자꾸 쳐다봅니다.

 

나중에 지인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제가 입고 있던 스키복을 보았을 것이라고 합니다.

 

제가 입은 rh+ 스키복이

일본 매장에서는 보그너와 나란히 걸려있을

정도로 고가의 명제품이었기 때문일 것이랍니다. (사실인지는...모릅니다 ^^)

 

곧이 곧대로... 사실그대로

이야기하는 지인의 핸드폰 번호를 지워버릴 뻔했습니다.

 

아니라도,,, 아니더라도,,,,

스키를 멋지게 타서 쳐다본것 같다고 하면 어디가 덧나나....ㅡ.ㅡ

그래,,,나 십년전부터 장비데몬이다.

 

 

 

blizzard fis sl은 회전반경이 13미터 입니다.

스키 탑이 잘걸리고 부드러운 탓에 회전호 크기를 조절하는 것에 부담이 없었습니다.

 

제가 매년

월드컵 스키를 선택하는 이유는

슬로프 곳곳에 복병처럼 숨어있는 아이스 반을 찾아내어 무력화 시키는 능력 때문이었습니다.

 

헌데,

올시즌 제가 할수 있는 최고의 기울기로 최대의 가압을 하여도

이를 꿋꿋하게 버티는 스키 자체를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이 될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사실

과거에는

월드컵 스키를 탈때 조차도

고관절을 이용하여 가압하기 보다는

대퇴근육을 이용하여 강제로 스키를 돌렸왔던 것입니다.

 

그래서

대퇴사두근 운동을 많이 하였는데

이번시즌 느낀 바로는 아무리 대퇴사두근의 근력으로 스키를 눌러도

고관절 골반으로 누르는 것보다는 약하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죽어서 화장을 하게되면

모두 타서 재가 되지만 골반뼈는 모두 타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화력에 타지 않을 정도로 강하다는 말이지요 ^^

 

제가 이번 시즌 blizzard fis sl을

구입한다고 하니 주변에서 난리가 났습니다.

 

"아토믹 보다도 강하고

헤드보다도 쎄다는데 어떻게 그걸 타려고 하느냐"며 말이지요.

 

제가 볼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부드럽게 감기는 날카로운 에지그립력 최곱니다.

 

c1 상단의 스키딩 숏턴은

여느 스키와 마찬가지로 발랄합니다.

 

빙판에서도 밀리지않고

'사사삭'하며 속도 콘트롤이 잘 됩니다.

 

좋은걸 알지만 비싸서 못산다는

quattro rs 70 (지난주 리뷰작성한 그 녀석)과 카빙성향은 비슷합니다.

 

다만,

quattro rs 70은 허리가 70인 까닭에

아무리 가압을 해도 일정한 깊이 이상은 들어가지 않지만

blizzard fis sl 은 가압만 계속된다면 땅속까지라도 들어갈 기세입니다.

 

따라서,

quattro rs 70은 평탄하게 다져진 휴일 아침부터 범프가 많이 생기는 휴일 오후까지

fis sl은 주중 연차를 내고 단단하게 다져진 슬로프를 하루종일 달리고 싶은 분에게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quattro rs 70의 색상이 회색으로 되어 있어 조금 구린감이 없지는 않지만

blizzard fis sl 에 버금갈 정도로 강하고, 날카롭고, 에지그립력이 뛰어나면서도 가볍습니다.

 

quattro rs 70은

회전호를 아~~주 크게 그려도 흔들리거나 전혀 불안하지 않습니다.

 

blizzard fis sl로 아~~주 크게 호를

그려보지는 않았는데 회전호가 커져도 순간적인 후경이 나오지 않습니다.

 

아마도

스키테일쪽을 강하게 만들어

회전스키에서 나타날수 있는 후경자세를 방지한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세상에 나쁜스키는 없습니다

하지만 나에게 맞는 스키를 찾는 일을 게을리 해서는 안됩니다. ^^

 

올시즌

blizzard 스키로 아주 즐거운 시즌이 될것 같습니다

 

모두 안전스킹 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