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적으로 참 많은 일(좋은 쪽으로 ^^)이 있었던
지난 시즌에 Völkl SL WC Demo 165 시승기를 올린 적이 있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지난 시승기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작년 이맘때
저는 뵐클에서 출시하는 5종류의 모든 스키를 시증하고
"뵐클은 등급에 관계없이 가볍고, 날카롭고, 다루기 쉽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당시 시승했던 SL WC Demo 165 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주차장에서 들고 이동해도 팔이 아프지 않을 만큼 경량화되어 있고, 판 자체는 상급 모델인 'SL R FIS'와 동일한 우드코어를 쓰지만, 무거운 피스톤 플레이트 대신 가벼운 'r-motion 바인딩'을 채택해 다루기가 훨씬 수월하고, 적은 힘으로도 에지가 설면을 파고드는 쾌감이 있었고, 잔떨림을 잡아주는 느낌보다는 '경쾌하고 리바운드가 좋은' 특성이 강했다. 정말 다루기 쉬운 스키." 무겁지 않은 월드컵 스키를 찾는 분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이름은 똑같은 'Völkl SL WC Demo'이지만
성능은 완전히 업그레이드 된 후속 모델을 다시 만났습니다.
지난시즌 모델이 '가벼움'과 '경쾌함'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면,
이번 후속 모델은 그 장점을 유지하면서 스키어가 가장 목말라했던 부분을 완벽하게 채워주었습니다.
바로 '고속 안정성'과 '파워풀한 지지력'입니다.
이름은 같지만,
슬로프 위에서의 든든한 존재감은 확실히 다릅니다.
이번 시승을 통해 느낀 변화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1. 고속에서의 탁월한 안정성
지난 모델이 경쾌하고,
가볍게 튀어 올라 다음턴으로 들어가기 쉬운 느낌이었다면,
이번 모델은 고속 주행 시 스키가 설면에 쫙 깔리는 듯한 안정감을 더했습니다.
다른 브렌드를 포함하여
레이싱 더비가 없는 형태의 바인딩이 박힌 것은
날을 아~~~주 많이 세워서 확 밟으면 쭉 턴이 옆으로 밀리면서 터지는데 이 녀석은 그런 현상이 없습니다.
월드컵 스키의 장점에
가장 근접한 모델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속도를 높여도 스키가 불안하게 떨리지 않고,
묵직하게 가라앉으며 달리는 느낌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가벼운 스키는 고속에서 불안하다'는 편견을 깨기에 충분합니다.
지난 주 후반 테크노 슬로프에는
빙판과 자갈이 많았었는데 빙판을 무리없이 잘 갈랐습니다.
어제(14일) 야간 설량이 많았던
테크노와 펑키에서는 아주 환상적인 스키휨을 느꼈습니다.
설량이 많은 곳에서 스키날이 범프를
파고들면서 휘어지는 느낌은 스키를 좀 타보는 사람들은 알지요? ^^

조렇게 생긴 더비가 붙어있습니다
스키어의 포지션을 높여주면서 스키판의 휨을 자연스럽게 연출합니다.
2. 스키어를 든든하게 받쳐주는 힘
가장 마음에 드는 변화입니다.
턴의 후반부, 힘껏 스키를 밟았을 때 스키가 그 힘을 온전히 받아냅니다.
스키어가 가하는 압력을 스키가 이겨내지 못하고
밀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월드컵 스키의 그것 처럼 "더 밟아도 돼"라고 말하듯 단단하게 스키어를 받쳐줍니다.
덕분에 과감하게 체중을 싣고 에지를 박아 넣을 수 있었습니다.


기존 모델은 r-motion 바인딩이 박혀있었는데
이번에 업그레이드 되면서 마커 콤프 14바인딩으로 교체가 되어 그런듯 합니다.
마커 콤프바인딩의 우수성은 두말 할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3. 급경사에서의 압도적인 컨트롤 성능
안정감과 지지력은 급경사에서 빛을 발합니다.
비발디파크의 테크노 상단 같은 급사면은 늘 긴장되는 곳입니다.
하지만 이번 모델은 컨트롤 성능이 워낙 좋아,
급경사에서도 제가 의도한 대로 정확하게 턴을 제어하면서 스키판에 올라설수 있었습니다.
스키가 제멋대로 튀거나 밀리지 않으니,
두려움 없이 공격적인 라인을 그려낼 수 있었습니다.
지난 모델이 다루기 쉬운 경량 월드컵 스키였다면
이번 후속모델은 다루기 쉬워면서도 월드컵 스키에 근접하려고 애를 쓴 모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고속과 급사면 카빙에 아주 좋고 턴을 길게 떨어트려도 스키어를 잘 받아줍니다
이름은 똑같지만,
그 성능의 깊이는 분명 다릅니다.
테크노 상단 혹은 급사면에서 스키를 믿고
믿고 몸을 던질 수 있는 스키를 찾으신다면, 더 좋아진 이번Völkl SL WC Demo 165 (26-27)가 정답이 될 것입니다.

리프트를 타고 슬로프를 오르면서 한장 찍어봤습니다. 든든 합니다 ^^

어제 야간 펑키의 모습입니다 ^^
또 다른 리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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