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바닥에 누워서
나란히 세워진 스키 3대를 봅니다.
1. volkl peregrine 76 master 176(25-26)
2. volkl peregrine 72 master 173(25-26)
3. volkl racetiger sl master 165(25-26)
조금 더 타보고 쓰려고 했던
peregrine72 master 173(25-26) 시승기를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이라는 것이
갑자기 떠오른 글감으로 수만자가 써질 때도 있지만
어떤 때는 일주일을 써도 천자를 쓰지 못할 때가 있기에 곧바로 착수했습니다. ^^
지난해 말
고향 후배 하나가 peregrine 72 master 173(24-25) 스키를 빌려갔습니다.
일주일이 지나서
아래와 같은 문자를 하나 보내왔습니다.
제가
얼마전 작성한
"volkl peregrine 72 master 173(24-25)"에 쓴 내용과 그리 다르지 않은 평가입니다.
"쫀득쫀득한 고무줄 타는 느낌"
정도가 가장 근사한 표현 같습니다.
그런데.......
내년에 출시되는
volkl peregrine 72 master 173(25-26) 은
또 다른 느낌으로 더 강력하게 좋아졌습니다.
환상적입니다. ^^
24-25 시즌
volkl peregrine 72 master 173은
스키판이 넓은 고무줄 판 같습니다.
넓은 고무줄 판이
스키어의 가압에 즉각적으로 반응합니다
빠른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스키어와 밀당을 합니다
계속되는 그 밀당 속에서
나를 믿고 달려도 좋다는 신뢰가 쌓입니다.
강한 힘으로 밟아도
혹은 적은 힘으로 밟아도
스키판이 스스로 힘조절을 하며 원하는 턴을 모두 만들어 주는 느낌입니다.
적절한 힘 조절로
원하는 곳에 스키어를 떨어트려 줍니다.
그런데,
다음 시즌 출시되는
volkl peregrine 72 master 173은
이런 특성에 더불어 우리가 그리기를 원하는 호의 크기에 맞게 스키 길이가 자동으로 변경이 되는 느낌입니다.
구라(?)가 아닙니다. ^^
짧은 회전호를 그리고 싶으면
빨리 다음 회전호 안쪽으로 몸을 던지기만 하면 회전스키와 같은 호가 만들어집니다.
또,
스키판을 지그시 밟고 있으면
스키가 쭈~~~ 욱하고 앞으로 뻗어 나가면서
스키 앞쪽으로 스키가 가고자 하는 길이 만들어지는 느낌입니다..
대회전 스키를 신었을 때
느끼는 직진성이 그대로 전달이 됩니다.
움....
마블 영화 "토르 : 러브 앤 썬더"에서
스톰 브레이커가 아스가르드를 떠날 때 만들어지는 빛의 다리를 상상하시면 될 듯합니다. ^^
다양한 종류의 턴을 마구잡이로
섞어 가면서 슬로프를 내려오다 보면
내가 어느 정도 길이의 스키를 타고 있는지 잊을 정도입니다
일반적으로
자신이 신고 있는 스키의 종류에 따라
그에 맞는 속도와 호의 크기를 계산하여 선행 동작을 합니다.
하지만,
peregrine 72 master 173(25-26)은
내가 신고 있는 스키의 길이를 계산한 후에
그에 맞는 턴의 계획을 세우가나 선행 동작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진정 올라운드 스키입니다.
짧게 타다가 길게 타도,
길게 타거나 짧게 타도 턴 폭의 변화에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어떠한 턴의 변화에서도
부드럽게 다음 턴을 진행하게 만듭니다.
신고 있는 스키의 종류에 따른
턴의 크기와 속도에 맞추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습니다.
폭이 넓지 않은
최상급의 급경사면 제외하고는
전 슬로프를 카빙으로 달릴 수 있는 자신감을 주는 스키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덩이진 눈도 반으로 삭둑삭둑 자르고
반들반들하게 다져진 눈도 봐주지 않고 가릅니다. ^^
시승회에
꼭 참석을 해서 경험을 해보시길 주천합니다. ^^
아래 두 장의 사진을 보시면
제작사 volkl의 제작 의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은
올 시즌 peregrine 72 master 173이고
아래 사진은
다음 시즌 peregrine 72 master 173입니다.
사이드 컷이 변경이 되었고
그에 따른 회전 반경도 변경이 되었습니다.
사이드 컷 125-72-103(회전 반경 15.4미터)에서
사이드 컷 122-72-103(회전 반경 21 - 15 - 17)입니다.
정확한 표현일지 모르나
'가변에지'로 변경이 된 것입니다
그 가변에지의 특성을 실감하기에 충분합니다
저는 매년 하이원이나 용평으로 원정을 가곤 하는데
원정을 갈 때에는 가장 강한 월드컵 스키를 가지고 갑니다.
조금 더 완벽하게 타보려고(대회에서 고득점과는 다른 나만의 완벽함입니다^^)
원정을 갈 때에는 가장 강한 월드컵 스키를 가지고 가는 것입니다.
지난주에는
peregrine 72 master 173(25-26)을 가지고 하이원으로 갔습니다.
오픈하자마자 단단한 눈에서
달려보았는데 전혀 밀리지 않고 스키날이 잘 박혔습니다
하이원리조트에서 상주하며
스킹을 즐기는 두 분을 만났습니다.
우연하게도
한 분은 deacon master 72(23-24)를 신으셨고,
다른 한 분은 peregrine master 72(24-25)를 신으셨고,
저는 peregrine master 72(25-26)을 신었습니다.
참고로 deacon의 후속이 peregrine입니다.
소중한 사진 한 장 남겼습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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