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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

Atomic redster xt 182(15-16)

 

 

지난해

일이 많아 새벽에 퇴근하는 일이 자주 있었습니다.

 

지하철이 끊어져

택시를 타고 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매형도 택시운전을 하는 분이라 괜히  

친근하게 느껴져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를 많이 하였지요.

 

어느날인가

기사 한 분에게 주말부부를 하는

제 사정을 이야기하게 되었는데 한시간안에

원주에 갈수 있다며 가보지 않겠냐고 하셨습니다.

 

어떻게 한시간안에 원주에 갈수 있냐고 묻자

시속 200키로미터로 달리면 금방 원주에 갈수 있다고 하는것입니다

 

방금전에도 인천공항에서 손님을 태우고

서울 모호텔에 모셔다 드렸는데 빨리 숙소에 도착하여 좋아하였다는 것입니다.

(속도위반의 범법행위를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님을 밝힙니다 ^^)

 

기사님도 제 직업이야기를 듣고는

그런 일이 무섭지 않냐면서 웃으셨습니다.

 

저는 "시속 200키로로 달리는 것이 더 무서운데요" 하며 차에서 내렸는데

숙소의 계단을 오르며 사람은 어느곳에서나 각자의 역할이 모두 있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여러해 전부터 아토믹과 살로몬 스키에 대해서 리뷰를 쓰고 있지만

스키에 있어서 저의 역할은 아마추어 대회에 참가해서 우수한 성적을 내는것 보다는

남들보다 더 달려보고 (남다른 체력덕으로) 더 정확한 느낌을 전달해 주는 것이 저의 역할이 아닌가 싶어 이렇게 리뷰를 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올시즌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

시승을 많이 하지 못하고(20시간 정도)시승기 올리고 있습니다. 재미없더라도....^^ 양해 바랍니다.

 

지난시즌 끝무렵 아머스포츠의 수주회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던 스키를 모두(조금 저렴하게  ^^) 입양하였습니다.

 

 

 

 

지난 리뷰에서 말씀드렸듯이

봄, 여름, 가을 마트에서 카트를 밀어주고

불금을 집에서 보내면 집사람이 이 정도는 구입을 해줍니다.

 

- Atomic Redster xt 182 -

 

요즘 가장

재미나게 즐기는 스키입니다.

 

스킹을 하는데 

힘이 많이 들지 않고

턴 도입이 매우 쉽습니다.

 

대회전성향의 스키는 

카빙턴으로 내리 달리기에 좋은데 

슬로프 상태가 좋지 않은 오후가 되면 사용하기 마땅치 않습니다.

 

다리에 힘도 빠지고 범프도 많이 생기고....

 

그래서 저는 오후가 되면 패러랠턴으로

에지체인지 타이밍 연습을 자주 하는 편인데

xt 182는 이런 저의 스킹스타일에 아주 잘 맞습니다.

 

두시간 동안 열심히 달리고, 점심을 먹고 연습 ^^

 

숏턴이던 롱턴이던 에지체인지의 타이밍은 매우 중요합니다

 

익히기 어렵지만 스키의 휨을 이용하여

속도를 컨트롤 하기 위해서는 꼭 연습을 해야 하는 기술입니다

 

팔을 앞으로 휘두른다던지 몸을 틀어서 턴을 유도하는 것은 아주 좋지 않은 습관으로

스키를 밟는 힘과 스키날을 세우는 각도로 턴을 시작하고 맺는 연습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xt 182는

눈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과감하게 숏턴을 해도

탑부터 테일로 빠져나가는 느낌이 매우 좋습니다.

 

182짜리 스키가 눈을 헤집고 다니면 꼭 뱀이 눈을 휘젖는 느낌도 납니다. ^^

 

웰리힐리 c1와 c5의

상단에서 스키딩이 가미된 숏턴,

중단과 하단에서 카빙롱턴을 주로 하는데 

아토믹 고유의 "묵직하게 깔리면서 파고드는" 카빙의 느낌은

지금까지 신어본 어떤 스키보다 깔끔하고 좋습니다.

 

xt의 매력중 하나가 

바인딩 뒷부분에 설치된 램프테크 기술입니다

 

인간이 새로만들 기술중에 만든사람의 설명만큼

소비자를 만족시켜 주는 기술을 그리 많지 않은데 이 기술은 꽤 괜찮습니다. 몸으로 느껴집니다.

 

사진에 보이는 파란색 쇠뭉치가 턴의 마무리에서

몸을 앞으로 전진시켜 회전스키의 문제점(?)인 후경을 없애줍니다.

 

 

 

회전 반경은 16.5미터

제가 느끼기에 회전 호가 더 짧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회전호 아주 예쁘게 그려집니다.

 

저는 주변에서 스키를 추천(제가 리뷰를 올린 스키중에서)해

달라는 요청을 가끔 받는데 제 나름대로 정의한 '관용성'과 '범용성'을 예로 들어 설명을 합니다.

 

관용성은 스키에 표기된 회전반경보다 회전호가

조금 길어져도(범프 사람 등 변수를 고려한) 스키의 안정성이 떨어지는지 여부를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범용성은 시즌초 자갈이 많은 슬로프, 시즌말 모글에서 사용이 용이한가를 기준으로 삼은 것입니다.

 

이런면에서

xt182는 더 큰 호를 그려도 좋습니다

 

그렇지만 모글등에 사용하기에 적당하지는 않기에 범용성은 떨어집니다.

 

182 대회전성향 스키를 가지고

모글로 들어가는 사람은 없겠지만 작은 모글에 들어가 봤는데 이건 뭐.... 힘듭니다 ^^

 

스키를 들으면 묵직하고

매우 단단해서 컨트롤이 쉽지않을 것 같지만 컨트롤 하기 쉽습니다.

 

2-3년전 XT를 처음 사용하고 난 후

182짜리가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출시가 되어서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합니다

 

저는 올라운드 스키를 선호하는 편인데

하루 종일 스킹을 즐겨도 좋을만큼 좋은 스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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